방탄소년단의 슈가는 평소 모습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이성적이고 현실적인데다 단호한 사람으로 보이는데
진지한 인터뷰나 속마음을 꺼내는 순간들을 보면
생각보다 따뜻하고 꿈과 청춘에 대한 갈망이랄까 이상이 큰 사람이야.
어릴 때부터 고생했던 만큼 냉정한 현실을 뼈저리게 느껴왔기에
더더욱 이상을 꿈꿨는지도 모르겠어.
여하튼 슈가는 데뷔하기 전부터 아주 확고하게
음악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위로와 희망적인 메시지를 건네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고 꾸준히 말해왔어
그런 슈가의 모습들이 잘 드러나는 말들과 곡들을 공유하고 싶어서 왔어
*짤주의* *스압주의*
Q.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가 뭐에요?
A. 제가 꿈과 청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사회 분위기가 20대들에게 재촉만 하는 세상이잖아요.
어릴 때는 공부를 강요해요. ‘훌륭한 사람’의 기준이 명확하죠.
자신만의 꿈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환경이에요.
그런데 막상 20세가 되면 그렇지 않잖아요.
이제는 ‘N포세대’라고 할 만큼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고요.
사람들이 좌절하는 이유는 미래가 안 보여서 그렇거든요.
빛이 보이면 그쪽으로 가면 되는데,
그 빛마저 안 보이니까 절망하고 나아갈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제 음악을 듣는 분들이
위로를 받고 조금이나마 걸어 나갈 수 있기를 바래요.
Q.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고 싶나요?
A. 저는 저희 이야기를 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요즘 들어 10대 20대를 대변하는 음악이 거의 사라졌잖아요.
아이돌이 해야 할 역할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공감하고 대변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Q. 쓴 가사 중에 제일 좋아하는 구절은요?
A. 트랙 ‘Tomorrow’에 들어간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우니까,
먼 훗날의 넌 지금의 널 절대로 잊지 마.’ 이런 느낌의 가사가 좋아요.
위로나 성장에 관한 내용이요.
그냥 편하게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Q. 데뷔 초부터 자아 성찰이나 사회문제에 대한 가사들을 유독 많이 썼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A. 곡 작업을 하면서 늘 메세지를 담고 싶었다.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 보다는 알맹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도 내 가사를 들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 좋을 것 같고.
가수 활동을 하면서 사회경험을 하기 힘드니까
시간 날 때마다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을 열심히 챙겨보는 편이다.
가사 쓸 때도 우리 노래를 가장 많이 듣는 나이대의 친구들
눈높이에 맞춰 사회 문제를 쉽게 풀고자 한다.
또 20대 친구들에게는 그들이 겪는 3포, 5포세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일부러 일반인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많이 물어보고 조사한다.
Q. 음악 프로듀싱 작업을 하다 보면 슬럼프가 찾아오기 마련인데 극복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A. 그냥 해요. 어쩔 수 없어요. 어떤 상황이던지 해요.
극복은 그냥 제가 하는 거죠.
저는 음악도 그렇고, 세상 모든 일이 계단식이라고 생각해요.
정체되는 구간이 있는 거죠.
정체되는 기간은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는데,
포기하지 않고 그냥 하다 보면
어느 샌가 또 한 단계 올라와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Q.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했다는데, 아르바이트였나요? 그때 수입은 얼마나 됐어요?
A. 13세였나, 그때 컴퓨터로 미디라는 걸 처음 접했어요.
직접 가사를 쓰기 시작한 것도 그때쯤이었을 거예요.
그러다가 17세 때 대구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죠.
어릴 때부터 음악을 했다기보다는 일을 했다는 표현이 맞아요.
그런 식으로 작사·작곡·편곡을 했으니까.
누군가는 저보고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다고 하는데,
사실 언더라기보다는 그냥 대구에서 음악을 한 거죠.
스튜디오에서 일하며 편곡 작업을 하거나 비트를 만들어 팔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랩도 하고 공연도 했으니까요.
수입은 전혀 없었어요.
원래 그쪽 일이 그래요. 수입이 없을 수밖에 없어요.
스튜디오 아르바이트는 식비와 교통비 하기에도 벅차요.
스튜디오 바로 앞에 2천원짜리 자장면을 파는 중국집이 있었고,
한참을 걸어가면 1천원짜리 잔치국수를 파는 집이 있었어요.
매일 고민했죠.
1천원짜리 잔치국수를 먹으면 집까지 버스로 갈 수 있고,
2천원짜리 자장면을 먹으면 거기서부터 집까지 두 시간을 걸어가야 했거든요.
그렇게 힘들었어도 음악이 하고 싶어서 버텼던 것 같아요.
Q. 래퍼인데도 불구하고 타투 하나 없어요.
A. 저도 어릴 때는 엄청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20세가 되니까 싹 사라졌죠.
최근에 보니까 퍼렐 윌리엄스가 타투를 지우더라고요.
자기도 이걸 왜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저도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거든요.
자선 사업 같은 일을 하고 싶은데,
혹여나 안 좋게 비쳐질 수 있으니까 저 스스로 자제하고 있는 거죠.
Q. 액세서리는 뭘 좋아해요?
A. 반지, 팔찌, 목걸이, 시계. 다 좋아해요.
얼마 전까지는 정말 고가의 시계를 갖는 게 꿈이었어요.
남자는 그렇잖아요.
고급 시계가 성공의 척도가 되기도 하고,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대변하기도 하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욕심도 싹 사라지더라고요.
만약 제가 좋은 시계를 찬다면 사람들이 절 ‘멋진 사람’으로 볼까요?
오히려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누군가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신중해지더라고요.
Q. 아이돌 팬들을 생각 없는 10대 여자애들로 비치기도 한다
A. 이런 문제를 가지고 말하거나 싸우는 게 의미가 없어요.
솔직히 저는 특정 음악 장르를 비하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아요.
그게 어떤 장르던 상관없어요.
클래식 음악도 당대에는 팝음악이었어요.
취향과 이해의 문제죠.
'맞다, 틀리다'나 '교양 있다, 저속하다'이런 게 아니고요.
Q. ‘아미’들의 내일은 어땠으면 좋겠나요?
A. 근심 걱정이 없는 그런 내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살다 보면 걱정 없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Q. 가수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뭐에요?
A. 저는 어렸을 때 희망적인 메시지가 담긴 음악을 많이 들었어요.
13세 때 뭐가 그렇게 힘들었는지 (웃음).
저도 그런 음악을 하고 싶어요.
‘이 친구는 음악을 참 감동 있게 만드는구나’라는 소리를 듣고 싶죠.
물론 그렇게 되기는 어렵겠지만 (웃음).
Q. 인간 민윤기의 목표는 뭔가요?
A. 좋은 사람이 되길 바라죠.
그런데 어떻게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겠어요.
그건 제 욕심이죠.
적어도 솔직한 사람, 거짓말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해요.
그래서 제가 그 동안 쓴 가사처럼 인생을 살려고요.
10년, 20년이 지나도 이 가사에 떳떳할 수 있게.
Q. 지금은 본인이 생각하는 그 이상적인 사람에 얼마 정도 가까이 와 있는 것 같아요?
A. 10%? 아직 한참 멀었어요. 좀 더 멋있어야죠.
Q. (인터뷰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A. 잘못된 게 뭐가 있어. 사람은 다 평등한데
Q. 슈가의 목표는 어느 정도일까?
A. 뮤지션은 최대한 늦게 만족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돈도 중요하고 성공의 기준도 중요하지만, 그냥 궁금하다.
방탄소년단, 그리고 민윤기라는 사람이 과연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방시혁 PD님이 그 이야기를 하셨다.
이 정도 되면 너희들이 후배들을 위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줘야 한다고.
회사 후배들이 아닌, 한국에서 음악을 하는 아이돌 친구들 말이다.
우리도 많은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걸어가고 있고,
네이버, 브이앱이나 트위터 같은 시대의 혜택도
굉장히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새로운 길을 개척해서 더 많은 뮤지션들이 더 쉽게,
더 좋은 음악을 전 세계에 들려줄 수 있게끔 만들어야지.
Q.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뭘까.
A. 랩으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진짜 하고 싶었던 음악은 정해져 있었다.
"Tomorrow"나 믹스테이프에 있는 "So Far Away"처럼 희망을 주는 노래다.
어떻게 보면 가장 희망적이지 않은 성격의 사람이
그런 노래를 하고 싶었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하는데 (웃음)
나는 에픽하이의 음악을 들으면서 컸다.
그 당시 꿈을 이야기하거나 희망찬 음악들이 트렌드였고,
타블로 형을 좋아했던 것도 그런 음악을 만들어줬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나도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
나한테도 영향력이 생겼으니까,
이 영향력을 좋은 방향으로 풀고 싶다.
'Tomorrow'라는 곡에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두우니까'라는 가사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가사를 좋아한다.
부정적인 것보다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가사.
지금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다.
앞으로 해가 뜨면 잘 될 거니까,
잘 견뎌내라고.
나는 어른이 싫어.
뭐랄까, 조금씩 현실을 알아가고 안정된 생활을 위해
어느 샌가 꿈꾸는 걸 잃어버리고 만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래서 나는 내가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나도 나이만이라고 하면 어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른이라고 해도 계속 꿈을 쫓아가는 소년 같은 어른으로 있고 싶어.
지민이에게도 소년 같은 천진함으로,
이루는 게 어려울 정도의 큰 꿈을
평소에 갖고 있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어.
저는 어렸을 때부터 클래식, 재즈, 힙합,
장르에 제한 받지 않고 여러 음악을 해왔어요.
옛날부터 음악 그 자체가 좋았어요.
그러니까 저에게 음악은 언제나 자연스럽게 “그곳에 있는 것”이고,
지금도 힙합에 제한되어있기보다는
그냥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있다는 감각이에요.
솔직히 자신들의 그룹을 힙합그룹이라고
딱 잘라 말해버리는 것은 조금 망설여져요.
저희 음악은 자연스럽게 저희 내면에서부터 나온 것이라.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순수한 “BTS의 음악”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고 있어요.
제가 항상 욕심이 많고
뭔가 완벽해지고 싶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었는데
누군가 그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완벽을 추구하면 완벽한 사람이 될 수 없다.’
‘네가 완벽한지 안 한지는 먼 훗날 너라든지 다른 사람들이 기억을 해주는 거’라고.
‘네가 욕심을 내면 낼수록 너만 힘들어질 거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맞습니다.
지금 완벽한 가수, 지금 완벽한 민윤기가 되기보다는,
먼 훗날 여러분들과 함께 지금 이 순간을 돌아봤을 때
정말 멋있고 괜찮은 사람이었다 라는 말을 듣는 게 제 목표이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욕심을 내야겠죠.
어느 정도는 더 멀리 멀리 더 높게 높게 올라갈 수 있도록.
저희 방탄소년단은 항상 저희 뒤에서 밀어준다는 게 아니고
아미분들이랑 같이 손을 잡고 올라간단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 살고 있어요.
그리고 그 길들이 전부 화양연화였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요.
항상 옆에서 저희 응원해 주시고
항상 옆에서 저희 손잡고 같이 올라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단 말 꼭 하고 싶습니다.
사랑해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항상 좋은 게 나오는 건 아니다.
옛날에는 내가 완벽함을 많이 추구했던 것 같다.
사실 완벽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완벽한 게 아니라,
거기에 콤플렉스가 있는 거다.
모든 건 다 지나고 뒤돌아봤을 때 평가할 수 있는 거지,
그 당시에는 알 수 없다.
그런데도 욕심을 내기 때문에 힘들어지는 거고.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약간 마음이 편해지더라.
넘어지면 어때, 아프면 어때, 라고 음악을 통해 이야기하면서
정작 나는 그렇게 못 살았더라.
넘어지면 안돼,
넘어지면 끝이고 낭떠러지야,
아파도 참아야 돼,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은데
나도 똑같은 인간이라 이제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가족과 팬 여러분들 앞에서 떳떳하고 싶어서
더 음악에 몰두했을지도 모른다.
그럴지언정 할 줄 아는 게 이것밖에 없고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면서 기쁨을 주는 게 행복하다.
내가 그렇게 느꼈던 어릴 적 생각이 나면서.
나도 표현을 잘 못해.
내가 느낀 감정을 팬분들한테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게 어렵더라고.
랩몬이처럼 사람 대 사람 이게 참 나도 원하는 부분이거든.
근데 참 이게 나한테는 서투른데
그렇다고 이걸 이해해달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을 거야.
내가 나를 변화시키면서 많은 분들이랑 대화를 하고
내 마음을 전달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
서로 진솔한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대할 때 가장 슬퍼질 때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대할 수 없는 내 자신을 마주할 때이다.
누구 하나 상처 주고 싶지 않은데
그러지 못할 때가 생긴다.
난 아직 한참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
나약하지만 강한척하는 인간이라
다시 한번 난 부족한 인간이라는 걸 느꼈다.
종교는 없지만 그 자리에서 기도했다.
어차피 끝은 정해져 있는 일,
끝이 있더라도 이 감정 이 마음 무뎌지지 말자고
다시 한번 난 축복받은 사람이라는걸 느끼며
매 순간 감사하며 살아야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축복받은 사람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미.
표현이 서툴러 항상 말은 못하지만
이렇게 시덥잖은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제 생각을 전달하네요.
부족한 인간이기에 매 순간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미.
(멤버들에게)
2013년 6월에 데뷔했던 방탄소년단이랑
2017년 지금 현재 투어 하는 방탄소년단이랑
친밀도의 깊이가 다르다고 생각해.
우린 훨씬 많이 친해졌고,
우린 훨씬 더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해.
존중, 리스펙트 이런 것들이
친해질수록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들더라.
다들 서로에게 많이 배려하고 있다고 생각해.
불안함과 외로움은 평생 함께하는 것 같다.
그걸 어떤 방식으로 풀어내느냐에 큰 의미를 두는데
평생 공부해야 하는 것 같다.
상황과 순간마다 감정은 너무 달라서,
매 순간 고민하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기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나 또한 불안하고 당신 또한 그러하니
같이 찾고 공부해봅시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몇 년을 음악을 하고 몇 년을 무대를 할지 모르겠지만,
분명 지금 이렇게 해 온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분명히 음악을 할 거고 무대를 할 건데
아직까지 좀 무서워요.
저도 우리가 도대체 뭘 해야 할지.
우리 능력 안에서 좀 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고 견뎌야죠.
계속 나가야죠.
인기란 그림자 같아요.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거죠.
끊임없이 나를 따라다니는 것이면서 내가 도망칠 수는 없는 것이에요.
좀 무서워했거든요 사람들이 많은 걸.
솔직히 말하면 연습생 때부터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일상적인 평범한 뭔가를 할 때 사람들이 많은 건 아직도 무서운 것 같아요.
거의 번아웃되는 때가 있죠.
하지만 그건 피할 수 없는 거에요.
그리고 그건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든 다 같을 겁니다.
너무 높게 날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게 보이고, 너무 멀리 보입니다.
구름 위는 항상 행복할 줄 알았는데,
아래를 보니 때론 두렵기도 하네요.
우리 함께 날고 있음에 용기를 얻습니다.
추락은 두려우나 착륙은 두렵지 않습니다.
어차피 음악은 만든 사람이 판단하는 게 아니라
듣는 사람이 판단하는 거다.
그럼 결국 자기 취향이 아니면 싫은 거고 맞으면 좋은 거다.
개인 취향 차이인데 굳이 우리가 직접 나서서
‘이건 이겁니다’ 라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프로듀서 상 받았죠.
아 떨리더라고 무슨 말을 해야 되는지.
그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는데 못했었거든요.
가서 그런 얘기 하려고 했었는데.
편견과 선입견을 내려놓으면 주변에 훨씬 멋진 음악들이 많을 거라고
그 말을 하려고 했는데,
괜히 가가지고 되게 오지랖 부리는 것 같아가지고.
아무튼 여기 계신 분들이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편견과 그런 것들을 내려놓으면
훨씬 멋있고 멋진 아티스트들과 훨씬 멋진 음악이 주변에 있는데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지만
여기 수많은 아미 여러분들이 알고 있으니까요.
항상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대학을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이야기해요.
어른들은 대학 가면 인생 핀다고 말하죠.
살도 빠지고, 키도 크고…
그렇지만 현실은 달라요.
그리고 나서 그게 다 거짓말이었다는 걸 깨닫죠.
그때 가면 아무도 책임을 져주지 않아요.
만약에 우리가 이런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누가 할까요?
부모님? 어른들?
그럼 우리가 해야 하잖아요?
이런 이야기를 우리 멤버들끼리 해요.
우리 세대가 마주한 문제나 어려움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우리예요.
우리끼리 작년 투어 한창 할 때부터 이야기했던 건 행복이었다.
행복이란 과연 무엇이며,
행복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저는 행복하려고 하면 행복해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어떡하든 행복하려고 노력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부하고 연구도 해봐야 하고.
어릴 때부터 행복이 무엇인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란 생각을 많이 했다.
누구도 가르쳐준 적은 없는 것 같다.
저희가 화두를 던지면 많은 사람이 얘기를 나눌 것 같다.
제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세상 모두가 외롭고 세상 모두가 슬픈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모두가 괴롭고 외롭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고 있다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힘들면 힘들다,
누군가가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요.
세상은 꿈을 꾸게 한 적도,
가르쳐준 적도 없습니다.
그리곤 당신 탓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탓이 아니에요.
본인을 자책하지 마세요.
힘들 땐 기대셔도 됩니다.
힘든 사람이 있다면 버팀목이 되어주세요.
이것이 제가 음악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우리의 음악이 작은 힘이 되길.
하시는 거 다 잘 되고,
꿈 모두 이루시고…
꿈이 없으신 분들도 괜찮습니다.
뭐 꿈 없을 수도 있어요.
행복하시면 됩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개인적으로 현실적이지만 따뜻한 꿈과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메세지가 가장 잘 드러나는 노래라고 생각하는
슈가가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 키보드, 신스까지 다 해서 낸 곡
‘So Far Away’
하고 싶은 게 없다는 게 진짜 뭣 같은데
흔한 꿈조차 없다는 게 한심한 거 알어 다 아는데
하란 대로만 하면 된다며 대학가면 다 괜찮아
그런 말들을 믿은 내가 병신이지 나 죽지 못해 살어
술이나 좀 줘봐 오늘은 취하고 싶으니 제발 말리지 마
뭐든 좋아 백수 새끼가 술 마시는 건 사치지만
취하지도 않음 버틸 수가 없어
모두가 달리는데 왜 나만 여기 있어
모두가 달리는데 왜 나만 여기 있어
So far away 나에게도 꿈이 있다면 날아가는 꿈이 있다면
Don't fall away 나에게도 꿈이 있다면 날아가는 꿈이 있다면
Dream 그대의 창조와 삶의 끝에 함께하길
Dream 그대의 자리가 어딜지라도 관대하리
Dream 결국 시련의 끝에 만개하리
Dream 시작은 미약할지언정 끝은 창대하리
그래 시발 죽지 못해서 살아
하고 싶은 게 없단 건 말야
무엇보다 괴로운데 외로운데
주변에선 하나 같이 정신차려
란 말뿐이네 화풀이해
상대는 뭐 나뿐인데 뭘 화풀이해
매일 아침에 눈 뜨는 게 숨 쉬는 게
무섭네
친구와 가족 조차 멀어져만 가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조급하네
나 혼자인 기분 나 혼자인 지금
모든 게 사라졌음 해 신기루
처럼 사라졌음 해 사라졌음 해
이젠 빌어 먹을 나조차도 사라졌음 해
이렇게 세상에 나 버려지네
그 순간 하늘과 멀어지네
떨어지네
So far away 나에게도 꿈이 있다면 날아가는 꿈이 있다면
Don't fall away 나에게도 꿈이 있다면 날아가는 꿈이 있다면
Dream 그대의 창조와 삶의 끝에 함께하길
Dream 그대의 자리가 어딜지라도 관대하리
Dream 결국 시련의 끝에 만개하리
Dream 시작은 미약할지언정 끝은 창대하리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그 외에도 유독 직설적이고 솔직하면서도
공감과 위로를 건네며 등을 떠밀어주는 슈가가 부르는 가사들
방탄은 공동작업이 많아서 직접 밝힌 부분들이 아니면
어디를 작사/작곡 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곡들 다 그냥 섞어놓음
이 넓은 바다 그 한가운데
한 마리 고래가 나즈막히 외롭게 말을 해
아무리 소리쳐도 닿지 않는 게
사무치게 외로워 조용히 입 다무네
아무렴 어때 뭐가 됐던 이젠 뭐 I don't care
외로움이란 녀석만 내 곁에서 머물 때
온전히 혼자가 돼 외로이 채우는 자물쇠
누군 말해 새끼 연예인 다 됐네
그래 뭐 어때 누군가 곁에
머물 수 없다 한대도
그걸로 족해
날 향해 쉽게 얘기하는
이 말은 곧 벽이 돼
외로움조차 니들 눈엔 척이 돼
- Whalien 52 -
I don't have a dream
꿈을 꾸는 게 때론 무섭네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 게 살아남는 게
이게 나에겐 작은 꿈인데
꿈을 꾸는 게, 꿈을 쥐는 게
숨을 쉬는 게, 때론 버겁네
누군 이렇게 누군 저렇게 산다면서
세상은 내게 욕을 퍼붓네
- 낙원 -
항상 준비 해놓지 두 개의 가면
방어적인 모습 뒤 본 모습을 숨겨 가며
철저히 나를 숨겨
죄인이 된 듯 마냥 감옥 같던 숙소 밖을
단 한 발짝도 못나갔네
멀어져 가네 주위의 친구 가족 그게 뭐든지 간에
머물지 못하고 내 곁을 스쳐 지나가
인간관계란 과녁에 화살은 아직 빗나가
외롭지 않은 척 괴롭지 않은 척
괜히 괜찮은 척
괜시리 열심히 강한 척 하며
내 앞에 놓아 버린 벽
들어오지마
난 이 넓은 바다의 섬
날 버리지마
- 140503 at dawn -
I don't give a shit I don't give a fuck
하루 수백 번 입버릇처럼 말했던
‘내게서 신경 꺼'
실패나 좌절 맛보고 고개 숙여도 돼
우리는 아직 젊고 어려 걱정 붙들어 매
구르지 않는 돌에는
필시 끼기 마련이거든 이끼
돌아갈 수 없다면 직진
실수 따윈 모두 다 잊길
Never mind
쉽진 않지만 가슴에 새겨놔
부딪힐 것 같으면 더 세게 밟아 임마
Never mind, Never mind
그 어떤 가시밭 길이라도 뛰어가
Never mind, Never mind
세상엔 니가 어쩔 수 없는 일도 많아
Never mind, Never mind
부딪힐 것 같으면 더 세게 밟아 임마
Never mind, Never mind
포기하기에는 우린 아직 젊고 어려 임마
Never mind
- Intro: Never Mind -
오늘따라 림이 멀어보여
코트 위에 한숨이 고여
현실이 두려운 소년 공을 던질 때면
유일하게 맘이 되려 놓여
림을 향해서 내가 던지는 건
수많은 고민과 삶의 걱정거리
성적은 바닥을 기지만 난 더 오히려
세상에 다 잘 될 거라며 괜시리 소리쳐
하지만 세상은 되려 겁줘 그럴 거면 멈춰
머리를 채운 상념 공 대신 미래를 던져
또 남들이 칠하는 별점과 성공의 기준에 결격
덕에 암처럼 퍼지는 걱정
던져버린 공과 함께 퍼진 웃음
턱까지 차오른 이 숨은 꿈틀대는 꿈들
빨라지는 드리블 행복해지는 마음
이 순간은 영원할 듯
하지만 해지는 밤이 다시 찾아오면 좀먹는 현실
정신을 차리면 또 겁먹은 병신 같은 내 모습에
자꾸만 또 겁이 나 덮쳐오는 현실감
남들은 앞서 달려 가는데
왜 난 아직 여기 있나
숨을 쉬어 아니면 꿈을 꿔
지금 심장박동에 맞춰 다시 노를 저어
남들의 얄팍한 잣대에 갇혀
모른 척 하며 살다간
코트처럼 인생도 노을 져
What am I doin' with my life
이 순간은 언제든 다시 찾아오지 않아
다시 나에게 되물어봐
지금 행복한가
그 답은 이미 정해졌어
난 행복하다
- Intro: 화양연화 -
신은 왜 자꾸만 우릴 외롭게 할까
상처투성일지라도 웃을 수 있어
함께라면
홀로 걷는 이 길의 끝에
뭐가 있든 발 디뎌볼래
때론 지치고 아파도
괜찮아 니 곁이니까
너와 나 함께라면
웃을 수 있으니까
- A Supplementary Story: You Never Walk Alone -
바다인줄 알았던 여기는 되려 사막이었고
별거 없는 중소 아이돌이 두 번째 이름이었어
방송에 잘리기는 뭐 부지기수
누구의 땜빵이 우리의 꿈
어떤 이들은 회사가 작아서 제대로 못 뜰 거래
I know I know 나도 알어
한방에서 일곱이 잠을 청하던 시절도
잠이 들기 전에 내일은 다를 거라는 믿음도
사막의 신기루
형태는 보이지만 잡히지는 않았고
끝이 없던 이 사막에서 살아남길 빌어
현실이 아니기를 빌어
결국 신기루는 잡히고 현실이 됐고
두렵던 사막은 우리의 피 땀 눈물로 채워 바다가 됐어
그런데 이 행복들 사이에
이 두려움들은 뭘까
원래 이곳은 사막이란 걸 우린 너무 잘 알아
- 바다 (Sea) -
사방이 막혀있는 미로 속 막다른 길
이 심연 속을 우린 거닐고 있지
저기 가느다란 빛
그 낙원을 향해 헤매고 있기를
명심해 때론 거짓은 우리 사일 가르려 하니
시련은 우릴 속이려 하지 but
그럴 땐 내게 집중해
어둠 속에선 우리면 충분해
덧없는 거짓 속에서
우리가 함께면 끝이 없는 미로조차 낙원
- Love Maze -
내 맘대로 되는 건 없고
숨을 곳은 뭐 더더욱 없어
이미 주사윈 던져진 지 오래
꾸물대단 휩쓸려가겠지
고민들의 9할은 니가 만들어 낸 상상의 늪
고민보다 go go
쫄지마렴 cheer up
소리쳐봐 so what what
- So What -
난 날 믿어 내 등이 아픈 건
날개가 돋기 위함인 걸
날 널 믿어 지금은 미약할지언정
끝은 창대한 비약일 걸
Fly, fly up in the sky
Fly, fly get 'em up high
니가 택한 길이야 새꺄 쫄지 말어
이제 고작 첫 비행인 걸
- Outro: Wings -
70억 가지의 삶 도시의 야경은
어쩌면 또 다른 도시의 밤
각자만의 꿈 let us shine
넌 누구보다 밝게 빛나
- 소우주 (Mikrokosmos) -
항상 최고가 되고 싶어
그래서 조급했고 늘 초조했어
남들과 비교는 일상이 돼버렸고
무기였던 내 욕심은 되려 날 옥죄고 또 목줄이 됐어
그런데 말야 돌이켜보니 사실은 말야 나
최고가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닌 것만 같아
(위로와 감동이 되고 싶었었던 나
그대의 슬픔, 아픔 거둬가고 싶어 나)
- Magic Shop -
치열했던 하루를 위로하는 어둠마저 잠든 이 밤
수백 번 나를 토해내네 그대 아프니까
난 당신의 삶 한 귀퉁이 한 조각이자
그대의 감정들의 벗 때로는 familia
때때론 잠시 쉬어 가고플 때
함께임에도 외로움에 파묻혀질 때
추억에 취해서 누군가를 다시 게워낼 때
그때야 비로소 난 당신의 음악이 됐네
그래 난 누군가에겐 봄
누군가에게는 겨울
누군가에겐 끝
누군가에게는 처음
난 누군가에겐 행복
누군가에겐 넋
누군가에겐 자장가이자
때때로는 소음
함께 할 게 그대의 탄생과 끝
어디든 함께 임을 기억하기를
언제나 당신의 삶을 위로할 테니
부디 내게 가끔 기대어 쉬어가기를
- 신청곡 by 이소라 (feat. SUGA) -
어쩌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거야
솔직히 인정할 건 인정하자
니가 내린 잣대들은 너에게 더 엄격하단 걸
니 삶 속의 굵은 나이테
그 또한 너의 일부, 너이기에
이제는 나 자신을 용서하자
버리기엔 우리 인생은 길어
미로 속에선 날 믿어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은 오는 거야
– Answer: Love Myself –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글로만 적었지만 만약 가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다른 멤버들 파트들도 주옥 같으니까
부디 완곡으로 들어주길 바래!
완곡으로 들으면 노래에 담긴 메세지가 더더욱 와닿을꺼야!
그럼 이만!
출처: 더쿠
방탄소년단 슈가, 방탄 슈가, bts 슈가, 방탄소년단 슈가 어록, 방탄소년단 슈가 명언, 방탄소년단 슈가 인터뷰, 방탄소년단 슈가 가사, 방탄소년단 슈가 작사, 방탄소년단 슈가 위로, 방탄소년단 슈가 청춘, 방탄소년단 슈가 화양연화, 방탄소년단 슈가 so far a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