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n Singer
[SUGA]
그토록 원하던 무대
랩을 하며 춤출 때 아직 살아있음을 느껴
피곤하고 고된 출퇴근 따위는 견딜만해
내 사람들이 지켜보니까
몸이 아파도 버틸만해
함성들이 밀려오니까
[RM]
솔직히 두려웠었어
큰 소린 쳐놨는데 날 증명한다는게
펜과 책만 알던 내가
이제 세상을 놀래킨다는게
I dunno 세상의 기대치와
너무 비대칭할까봐 두려웠어
나를 믿어줬던 모든 사람들을 배신하게 될까봐
[J-HOPE]
3년이란 시간
모두 하나가 됐던 마음
그렇게 흘린 피땀이 날 적시네
무대가 끝난 뒤 눈물이 번지네
매 순간마다 자신에게 다짐해 초심을 잃지 않게
항상 나답게 처음의 나에게 부끄럽지 않게
이사
[RM]
17평 아홉 연습생 코찔찔이 시절
엊그제 같은데 그래 우리도 꽤 많이 컸어
좋은 건 언제나 다 남들의 몫이었고
불투명한 미래 걱정에 항상 목 쉬었고
연말 시상식 선배 가수들 보며 목 메였고했던
꾸질한 기억 잊진 말고 딱 넣어두자고
우리의 냄새가 나 여기선
이 향기 잊지 말자 우리가 어디 있건
울기도 웃기도 많이 했지만 모두 꽤나 아름다웠어
논현동 3층, 고마웠어
[J-HOPE]
3년의 삶 참 짧고도 길었지
많은 일들이 있고 많은 추억의 기억이
막 떠오르곤 해 떠날 때가 되니까
좁은 평수만큼 더 뭉친 점도 있었고
Fight right here 치고 받기도 몇번
그래서인지 고운 정 미운 정 쌓이고 쌓였어
먼지 마냥, 이젠 치워지겠지
처음보단 짐도 늘고
처음보단 내 스스로 가진 것도 늘었어
이젠 자부심을 딱 들고
더 큰 세상 큰 꿈을 나 바라보겠어
[SUGA]
난생 처음 엄마의 뱃속에서
나의 첫 이사 날을 세곤 했어
희미한 기억 나의 이사의 대가는
엄마 심장의 기계와 광활한 흉터였어
2010년 그 해 겨울 대구에서
철없던 내가 이 세상의 크기를 재곤 했어
상업적이란 집으로 이사간 대가는
욕 바가지 돈따라기 라며 날 향한 손가락질
이처럼 이사는 내게 참 많은 걸 남겼지
그게 좋던 싫던 내 삶 속에서 많은 걸 바꿨지
그래서 다시 이사 가려고 해
아이돌에서 한 단계 위로 꿈이 잡히려 해
이번 이사의 손 없는 날은 언제일까
빠른 시일이면 좋겠다
Whalien 52
[SUGA]
이 넓은 바다 그 한가운데
한 마리 고래가 나즈막히 외롭게 말을 해
아무리 소리쳐도 닿지 않는 게
사무치게 외로워 조용히 입 다무네
아무렴 어때 뭐가 됐던 이젠 뭐 I don't care
외로움이란 녀석만 내 곁에서 머물 때
온전히 혼자가 돼 외로이 채우는 자물쇠
누군 말해 새끼 연예인 다 됐네
그래 뭐 어때 누군가 곁에
머물 수 없다 한대도 그걸로 족해
날 향해 쉽게 얘기하는 이 말은 곧 벽이 돼
외로움조차 니들 눈엔 척이 돼
[J-HOPE]
세상은 절대로 몰라 내가 얼마나 슬픈지를
내 아픔은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그저 난 수면 위에서만 숨을 쉴 때 관심 끝
외로운 바닷속 꼬마
나도 알리고 싶네 내 가치를 everyday
걱정의 멀미를 해 늘 스티커는 귀 밑에
Never end 왜 끝은 없고 매번 hell
시간이 가도 차가운 심연 속의 Neverland
But 늘 생각해 지금 새우잠 자더라도 꿈은 고래답게
다가올 큰 칭찬이 매일 춤을 추게 할거야
나답게 ye I'm swimmin'
[RM]
어머니는 바다가 푸르다 하셨어
멀리 힘껏 니 목소릴 내라 하셨어
그런데 어떡하죠 여긴 너무 깜깜하고
온통 다른 말을 하는 다른 고래들 뿐인데
사랑한다 말하고 싶어
혼자 하는 돌림 노래 같은 악보 위를 되짚어
이 바다는 너무 깊어 그래도 난 다행인 걸
눈물 나도 아무도 모를테니
끝없는 무전 하나 언젠가 닿을 거야
저기 지구 반대편까지 다
눈 먼 고래들조차 난 볼 수 있을 거야
오늘도 다시 노래하지 나
바다
[RM]
어찌어찌 걸어 바다에 왔네
이 바다에서 나는 해변을 봐
무수한 모래알과 매섭고 거친 바람
여전히 나는 사막을 봐
바다 갖고 싶어 널 온통 들이켰어
근데 그 전보다 더 목이 말라
내가 다 아는 것이 진정 바다인가
아니면 푸른 사막인가
[J-HOPE]
I don't know
내가 지금 파도를 느끼고 있는지
아직도 모래바람에 쫓기고 있는지
바다인지 사막인지 희망인지 절망인지
진짜인지 가짜인지
I know 지금 내 시련을 이겨낼 것을
날 까발려 내가 의지할 곳이란 것을
좋게 생각해 마른침 삼켜
불안하더라도 사막일지라도
아름다운 나미브 사막이라고
[SUGA]
바다인 줄 알았던 여기는 되려 사막이었고
사막의 신기루 형태는 보이지만 잡히지는 않았고
끝이 없던 이 사막에서 살아남길 빌어
현실이 아니기를 빌어
결국 신기루는 잡히고 현실이 됐고
두렵던 사막은 우리의 피 땀 눈물로 채워 바다가 됐어
그런데 이 행복들 사이에 이 두려움들은 뭘까
원래 이곳은 사막이란 걸 우린 너무 잘 알아
욱
[SUGA]
오늘의 선수 입장하시네
건수를 물기 시작하면 둥둥둥
동네북이 돼 둥둥둥
툭툭 건드네 괜시리 툭툭
반응이 없음 걍 담궈버리지 푹푹
진실도 거짓이 돼, 거짓도 진실이 돼
이곳에선 모두가 도덕적 사고와
판단이 완벽한 사람이 돼
웃기시네
[RM]
분노? 물론 필요하지 타오를 땐 이유가 있으
어쩌면 우리의 역사지
그게 세상을 바꾸기도 하지
But 이건 분노 아닌 분뇨
분노인 척하며 죽여 진짜 분노
질려버린 수도 없이 많은 people
넌 나만 죽이는 게 아니야
똥 밟는 게 익숙해 우리야
무감각해진 저 사람들 봐
분뇨, 무관심 너넨 팀이야
[J-HOPE]
이 세상 분노가 지배함
분노가 없음 다 못 사나 봐
분노하고 또 분노하고 분노하고
그리 미쳐가고 욱 욱 욱 욱
분노하는 이유도 다 수만 가지
선의와 악의도 다 매한가지
누구의 행동에 누구는 아파해
누구의 언행에 누구는 암담해
누구의 찰나에 누구 순간이 돼
누구의 분노에 누구 목숨이 돼
썩을 퉤
[SUGA & J-HOPE & RM]
아 대체 욕 좀 먹는 게 왜
잘 벌잖아 또 징징대 왜
그 정돈 감수해야지
에헴 에헴 에헴
나 시켰어 봐 다 참아
에헴 에헴 에헴
Cypher Pt.3 : Killer
[RM]
키보드로 힙합 하는 놈들보다
백 배는 열심히 살지
랩=만만한 genre
too many generals
어중이떠중이들아 다 갖춰라 매너를
무슨 벌스 하나도 제대로 못 끌어가는 놈들이
랩이나 음악을 논하려 하니들
[J-HOPE]
누가 날 보고 욕하고 그래
니 상황이나 보고서 오라고 그래
난 남 부러울 게 없어 다 보라고 그래
이건 맛보기일 뿐 아직은 간식
내 랩은 곧 니 배를 채우는 한식
그래 내 나라 한국
어설픈 영어 지껄이는 랩 만식이들 다 봐라
지금 누가 니 위에 있는지
[SUGA]
누가 내 뒤에서 나를 엿 맥이든
니들이 쳐놀 때 우린 세계일주
나이를 허투루 쳐먹은 행님들
내 기준에서는 너도 애기 수준
내가 뭐 wack이든 내가 뭐 fake이든
어쨌든 저쨌든 가요계 새 기준
이 랩은 꼰대 귀때기에 쌔리는
폭풍 귀싸대기
Cypher pt.1~3 Medley + Cypher 4
[RM]
지금 내가 내는 소리
누군가에겐 개소리
까는 패턴 좀 바꾸지
지루해질라캐 boring
니가 날 싫어해도 you know me
무플보단 악플이 좋아
난 널 몰라
But you know my name
[J-HOPE]
I wanna get 잠 time
쉴 틈 없이 받는 spotlight
Ahh you wanna be my life
굶주린 놈들은 내 총알받이나 해
평생 그 위치에서 쭉 외쳐봐라
Dream come true
명예와 부는 그게 아냐 you
다 결국 내 발바닥 츄
[SUGA]
쉽게 얻은 게 하나도 없음에
늘 감사하네
니 인생이 어중간한 게
왜 내 탓이야
계속 그렇게 살아줘 적당하게
미안한데 앞으로 난 더 벌 건데
지켜봐 줘
부디 제발 건강하게
땡
[J-HOPE]
웃기지 웃기지 어이없이 느끼지
솔직히 지들이 왜 저리 난리인지
차분히 생각해
시간은 많기에
이건 숙제야 숙제
못 풀면 네 문제는, 땡
[SUGA]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여지껏 무시해줘 고맙다
덕분에 스타디움 돔 빌보드
많은 것을 덕분에 많이도 얻었다
작은 회사 친구들아
너네가 곧 대기업이 되길
우린 앞으로 바람대로 또 망할테니
계속 걱정해주길
[RM]
헤이러도 없는 랩퍼들은 좀 닥쳐
너의 헤이러가 어딨어
눈 씻고 세수 한 뒤 거울을 봐
거기 숨 쉬는 바로 너의 헤이러
우린 셀럽보단 celebrate
오직 엑셀 no break
니가 뭔데 날 인정해
이름값 하는 개구리들
우물 안에 죽기를
간절히 기도할게
Outro : Her
[RM]
나도 헷갈려 대체 어떤 게 진짜 난지
널 만나고 내가 책이란 걸 안 걸까
아님 니가 내 책장을 넘긴 걸까
어쨌든 난 네게 최고의 남자길 원해
아마 당연해 넌 내게 이 세계 그 자체였기에
니가 원하는 내가 되기로
god I swore to myself
가짜 나라도 좋아 니가 안아준다면
넌 내게 시작이자 결말 자체니까
니가 날 끝내주라
[SUGA]
어쩌면 나는 너의 진실이자 거짓일지 몰라
어쩌면 당신의 사랑이자 증오
어쩌면 나는 너의 원수이자 벗
당신의 천국이자 지옥 때론 자랑이자 수모
난 절대 가면을 벗지 못해
이 가면 속의 난 니가 아는 걔가 아니기에
이런 내가
당신의 사랑 받을 자격 있을까
언제나 당신의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해
이런 모습은 몰랐음 해
[J-HOPE]
다시 너의 최고가 되기 위해 내 자신을 붙잡어
사랑은 사람을 미치게 해 그래 미친놈의 각오
가장 나다운 식에 대입을 하고
전부인 너를 위해 내가 내린 해답을 줘
그걸 사랑해주는 너 그로 인해 노력하는 나
니 존재로 새로운 의미를 찾고 빛을 내는 밤
난 알았어 어둠이 끝나도
내겐 넌 아침이란 걸
Outro : Tear
[RM]
이별은 거짓뿐이던 나의 연극 끝에
오고야 말았던 나의 대가
누군가 시간을 되돌려준다면
어쩜 내가 좀 더 솔직할 수 있었을까
나만 아는 나의 그 맨 얼굴도
추하고 초라한 내 안의 오랜 벗들도
나를 보던 그 미소로 여전히 넌 나를
그렇게 또 사랑해줄 수 있었을까
[SUGA]
Woo, take it easy
천천히 심장을 도려줘
그래그래 조각이 나버린
파편 위를 즈려밟아줘
미련 미련 그딴 게 더는 남지 않게
갈기갈기 찢어발겨버린
내 심장을 싹 불태워줘
[J-HOPE]
안 울 걸, 안 찢을 걸
그런 말은 못 한다고
앞으로 나도 이별 불치병
넌 내 시작과 끝
나의 만남과 나의 이별
전부였어 앞으로 가 fear
반복될 거야 너로 인한 tear
You Never Walk Alone
[SUGA]
신은 왜 자꾸만 우릴 외롭게 할까
상처투성일지라도 웃을 수 있어 함께라면
홀로 걷는 이 길의 끝에
뭐가 있든 발 디뎌볼래
때론 지치고 아파도
괜찮아 니 곁이니까
너와 나 함께라면 웃을 수 있으니까
[J-HOPE]
날고 싶어도 내겐 날개가 없지
But 너의 그 손이 내 날개가 돼
어둡고 외로운 것들은 잊어볼래
너와 함께
이 날개는 아픔에서 돋아났지만
빛을 향한 날개야
힘들고 아프더라도
날아갈 수 있다면 날 테야
더는 두렵지 않게
내 손을 잡아줄래
너와 나 함께라면 웃을 수 있으니까
[RM]
내가 선택한 길이고
모두 다 내가 만들어낸 운명이라 해도
내가 지은 죄이고
이 모든 생이 내가 치러갈 죗값일 뿐이라 해도
넌 같이 걸어줘
나와 같이 날아줘
하늘 끝까지 손 닿을 수 있도록
이렇게 아파도
너와 나 함께라면 웃을 수 있으니까
길
[RM]
시작은 에미넴 가리온 에픽하이
따라 하는 걸 넘어 내 랩을 적고 새기다
쉼 없이 꿈꾸던 중
날 묶어버린 현실의 덫 그 청춘의 덫
뜨거운 가슴은 차가운 머리에 져버렸어
그렇게 내 선택이 옳다며 맹신하던 그 와중에
천사인지 악마인지 모를 그것이 말을 해
랩 제대로 해볼 생각 없냐고
망설일 시간은 없다고
더 바보는 되기 싫었던 난 이곳에 왔고
3년이 지나갔어
[SUGA]
수많은 시간이 흐르고 2013년
연습생으로 있었지 3년을
그 많던 친구들은 하나둘씩 갈라지고
가족없이 난 외롭게도 서울에서 맞는 세 번째 봄
데뷔가 코앞이면 걱정이 없어질 줄 알았어
달라질게 없는 현재에 난 눈을 감았어
현실은 달랐고 주위에서 날 말려도
빛도 안 보이는 터널들을 나 홀로 걸었어
혼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일곱
맨발이 아닌 방탄이란 신을 신고
앞으로 나가야지 한발 더 새롭게 더
서울에서 맞을 네 번째 봄
[J-HOPE]
2010년의 해 내 걸음은 서울로 향하네
그저 춤이 좋아 시작했던 내가
이젠 무대 위에 서네
그 사이에 많은 고통과 상처들을 이겨내고 날 갖춰
부러질 바엔 휘고 말자는
나의 관념을 살려가며 3년을 달려
내 가슴 안에 있는 별들을 밝혀
이젠 날 새롭게 봐
세상이란 백지에 방탄도 새겨봐
더 불 켜진 내 미랠 걸어가
웃음을 지어 먼 훗날
[BTS]
난 달라졌을까
다른 길을 택했다면 멈춰서 뒤돌아봤다면
난 뭘 보게 될까
이 길에 끝에서 니가 서있을 그곳에서
Oh hey ya hey ya
*
출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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