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사막
누군가는 오아시스를
찾아 헤맬 이곳이지만
우리에겐 꿈을 펼쳐 보일 곳
멈춰 설 필요도, 돌아갈 필요도 없이
끝없이 내달릴 수 있는 곳에 우린 서있다
스포트라이트가 켜지고
함성 소리가 사막을 가득 채운다
한 걸음, 두 걸음,
사막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그 신기루가
이제는 어느새 현실이 되어,
지금의 우리와 겹쳐지고 있다
지금 우리의 하루하루는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
과연 현실이 맞는 걸까 싶은 날들이지만
내일도, 그리고 다음 날도
또 새로운 꿈을 향해 눈을 뜬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미래에 닿기 위해 달리지만
방향도 그리고 정말
그곳이 끝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끝내 어딘가 닿았을 때
우리 일곱 명 모두가
꿈꿔왔던 미래라는 것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미소를 띠고 있을 것이라는 것
끝없이 낮과 밤만이 반복되는 사막 한가운데
우리는 낮에도 별을 보았고
적막한 밤하늘 아래에서도 눈이 부셨다
같은 꿈을 꾸었기에,
같은 방향으로 걸었기에 외롭지 않았다
신기루가 아닐까 의심했던 꿈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어갈 때마다
한 걸음씩 더 나아갈 수 있었다
사막 위여서 다행이다
사막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꿈을
꿀 수 있으니까
김석진, 김남준, 정호석, 박지민, 김태형, 전정국, 그리고 민윤기
가끔은 이름이 어색할 때가 있다
들려오는 함성의 크기만큼, 지나온 시간만큼, 저멀리 어렴풋이 서있는 나를 본다
진, 알엠, 제이홉, 지민, 뷔, 정국, 슈가 그리고 BTS
친숙한 듯 낯설고, 낯설고 친숙한
우리 젊은날의 또다른 얼굴들
우리가 서 있는 그 곳을
어떤 이는 사막이라 불렀고 또 어떤 이는 바다라 불렀다
한 가지 확실했던 건
당신과 내가 그곳에 서 있었고 또 지금까지 함께 걸어왔다는 것
그리고 또 다시 함께 발 맞추어 나아갈 거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