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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글

소년만화 속 라이벌이 죽이 너무 잘 맞는 경우 - 방탄소년단 뷔, 정국

방탄소년단의 대표곡 중 하나인 DNA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노래가 1절 후렴구를 향해 신나게 뻗어나갈 무렵

옆으로 빠지는 멤버들 사이로 페어댄스를 추며 등장하는 두 멤버가 있는데

 

세계의 끝에서 마지막 결투라도 하는 것처럼 하이파이브를 하는 이 두 멤버의 이름은

 

바로 정국(좌)과 뷔(우)라고 함.

파란색과 빨간색의 대비되는 옷을 입고 대비되는 구도로 등장하는 둘.

..파란색과 빨간색...

 

태초부터(파워레인저 나올때부터) 빨간색 타이즈는 주인공의 색이요,

파란색 타이즈는 주인공 아닌데 주인공만큼 인기를 누리는 그 녀석의 색깔이었으며

물과 불이요, 따뜻함과 냉철함이요, 히어로와 빌런이고, 영원한 숙적이자 친구를 나타내는 고유명사였으니

 

여기 방탄소년단에도 오래전부터 인소페어, 공고짱과 상고짱, 히어로와 빌런, 나를 좋아하는 그 녀석과 내가 좋아하는 그 녀석, 호랑이와 토끼로 불리우며

덕후들의 마음 속 투디덕심을 자극하는 페어가 있었더라 할수 있겠음.

(어느쪽이 어느쪽의 이미지인지는 사진을 보면서 알아서 각자 판단할것이라고 믿음)

 

같은 만화 속에서 대비되는 캐릭터로 등장할 것같은 둘이지만

 

방탄더쿠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두 사람의 별명은.. 다름아닌

 

 

초딩즈

 

 

 

(봄날 나는 멤버 정국이와 오버워치 하고 싶다!!)

방탄 멤버들 중 어느 형한테도 지지 않는 장꾸력을 보이는 뷔와 정국은

 

오래 함께 산 그들다운

 

현친스러운 모먼트에 더불어

 

한명이 뜬금없이 가리께께를 외쳐도 바로 가슴 바운스를 튕겨주는 당연한 텐션(그리고 신경안쓰는 형들)

 

데뷔초에나 지금이나 자기들끼리 만든 인사법을 발전시키며 노는 등

 

(히어로와 빌런이 서로를 얼싸안고 춤을 추고 있는 장면이다)

 

그야말로 아이같이 잘 노는 위풍당당한 모습 때문에 '초딩즈'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는데..

 

(갑자기 왜 그렇게 신난건지 모르겠지만.. 너희들이 즐거우면 되었다)

 

척하면 착 하고 따라오는 상대방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행동들 때문에

 

귀여움이 두배, 멋있음이 두배, 멍함이 두배 등등등 뭐든 두배가 되어버리는 그림 속

오늘도 더쿠들은 이너피스를 찾고 있음..

 

진짜 귀여운 점은 이렇게 죽이 잘맞는 두사람이

 

사실은 2살차이나는 형동생이라는사실 ㅋㅋㅋㅋㅋ

 

데뷔초, 자기도 아기 고라니이면서 자기보다 더 어린 막내 고라니에게 꿋꿋이 형 노릇을 해왔던 뷔는..

 

이제 "막내는 애교가 많을수록 귀엽다. 지금은 안귀엽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하고

 

(뷔가 동생 정국에게 친히 추천해주고 싶은 책)

 

막상 본인이 초딩처럼 굴다가 역관광을 당하기도 하지만..

 

뷔 : 형 와서 좋지? 알아 인마

정국 : ㅎ..

자막 : 친절과 방해 그 애매한 경계선

 

오늘도 형으로서의 사명감을 안고서 동생과 함께 노는 중.

 

(정국이 스피커로 노래를 너무 자주 틀고 다녀서 멤버들이 힘들었다며 장난치는 상황에서)

뷔 : 아니에요. 또 한번 생각을 바꿔보면, 

음악을 듣는게 우리에게 좋은 걸 수도 있어요. 

정국이는 자기의 음악을 남이 들어주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여행에 가져갈 옷을 열심히 고르는 정국, 근데 다 검정색 옷이라서 웃음이 터진 형들)

지민 : 왜 똑같은 옷으로 자꾸 고민하고 그러시는 거죠?ㅋㅋㅋㅋ

제이홉 : 그니깤ㅋㅋ

뷔 : 하지만, 하지만 다 다르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거죠(왜인지 변호中)

 

(자기가 고민이 있을때면 정국이 '터덜터덜'와서 가만히 고민을 들어주곤 하는게 도움이 많이 된다는 얘기를 하는 뷔)

 

듣고있던 정국 :(그렇다면)내가 형!

 

뷔 : 어떨땐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ㅎㅎ

 

동생이 자기가 더 형같다고 하는 장난에도 순수하게 긍정하는등

뷔다운, 어떻게 보면 가장 편견없는 방식으로 동생을 챙겨주는 형이라고도 할 수 있겠음.

 

마찬가지로 그런 형을 때로는 친구처럼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뷔를 옆에서 도와주는 정국)

 

때로는 그래도 슬쩍 기댈 수 있는 형처럼 대하며

 

나이차이를 넘어 오늘도 언제나처럼 죽이 잘맞는 그녀석과 멋있게, 즐겁게, 귀엽게 잘 노는 두사람

 

(접촉사고가 날뻔한 바로 그 페어댄스 ㅋㅋㅋㅋ)

 

이 글을 쓰는데 불을 붙이게 만든

어제 콘서트에서도 여전히 귀여웠던 두 사람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글을 끝내봄.

 

원래 숙적인데 그냥 친구하기로 해쑵니다

세계평화! 해피엔딩

~뿅~

 

 

 

 

 

 


출처: 더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