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직히 활동 끝나니까 하는 말이지만, 활동 내내 사실 뭐 굉장히 무력했죠. 되게 무력했고 땀이 나도 땀이 땀 같지 않은 그런 이유였어요 사실은. 왜냐면 컴백... 저희가 돌아왔습니다 했는데 아무도 없으니까, 앞에 카메라만 있잖아요. 물론 반응이 있고 물론 그렇지만 실제로 대면하는 우리가 사람들이 없으니까. 근데 막 이제 주문처럼 외운 거예요. '우리가 힘 빠지면 안 된다. 우리는 행복해야 된다. 우리는 웃어야 된다. 왜냐? 지금 많은 사람들이 힘들 건데 우리는 최소한 방송이라도 할 수 있지 않냐.' 그런 얘기를 제가 많이 했었고 주문처럼 계속 외웠던 거 같아요. 우리는 웃어야지. 우리는 괜찮아야 돼. 우리가 이렇게 하면 이걸 기다리던 팬들이 더 힘 빠질 거야.
어쨌든 그러고 뭐 콘서트도 마찬가지고, 되게 힘들어요. 되게 힘들고 되게 무력하고 사실은... 정말로 준비해오던 것들이 많았고 진짜 저희로 돌아가면 진짜 오래 준비했단 말이에요.진짜 오래 준비했고 진짜 많이 연습하고 연습만 정말... 그 얘기를 몇 번 했잖아요 애들끼리. 억울하죠 엄청 억울하고 이걸 앞에서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면이 있었다는 거. 저희가 항상 어쨌든 좋은 것만 얘기할 수도 없으니까. 그런 면이 우리한테도 분명히 있고. 그러나 여기 'Ego'에서 얘기하고 있잖아요. 우리는 그래도 나아갈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그래서 미치지 않기 위해서 미쳐야 되고 어느 한 곳에, 연습이 됐든 뭐가 됐든 간에 그러면서 우린 계속 나아간다 이게 이 앨범에 다 있고 여전히 저희에게 드는...
제가 이랬어요 요즘에, 2주 동안 방송이 일찍 끝나니까 집에 있다가 가끔 막 미친 사람처럼 울화통이 여기까지 올라와요. 갑자기 정말 무슨 미친 사람처럼 울컥울컥 올라와서 진짜 막 소리 지르고 혼자서 열이 받아서 억울하니까 그래요. 되게 속상하죠, 속상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으니까 현실적으로. 그러나... 그래도 이 앨범만큼은 남아있어야 된다는 거. 이 앨범을 내기 위해서 우리가 달려왔던 시간들 그리고 그... 연습들, 퍼포먼스들은 그러나 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거. 그래야 우리가 했던 모든 것들이 헛되지 않을 거니까.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도 마찬가지고요 . 그런 거? 그런 생각 하면서 막 여기까지 올라오곤 하는데 막 진짜 막 열불이 터져요 진짜.
근데 그냥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방송이라도 하는 게 어디냐. 그래, 이렇게 미디어의 힘을 빌려서 뭔가 제 얘기도 할 수 있고. 왜냐면 진짜 오프라인 대면이 안 되니까 요즘에는. 그런 것들? 그렇지만 그래도 나아가야죠. 어떻게 하겠어요. 어느 방향이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있으면 계속 나아가고 또 그리고 많은 한국 분들도 아마 기다리시면 또 분명 소식이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그래도 여러 가지를 빌어서 이 앨범이 어쨌든 오늘의 이런 여러 가지 그냥 비하인드예요. 비하인드 썰이고 그냥 제 생각들이고 그런 것들이 이제 이 앨범을 다시 한번 쭉 들어보시거나 아니면 혹은 훗날 어떤 시점에 가서 이 앨범의 어떤 곡이 생각나서 우연히 혹은 뭐 필연적으로 듣게 됐을 때 이런 말들이 감상에 도움이 되길 바라고. 사실은 원래 이 V LIVE를 하지 않으려고 했었거든요. 저도 너무 부담스럽고 뭔가 이게 어쨌든 창작자가 감상을 제한하는 일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너무 비하인드를 일일이 다 얘기하고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 거 같아서 사실 이번에는 안 하려고 했어요. 정말 안 하려고 했다가 어쨌든 우리가 서로 페이스 할 기회들이 너무 없어지면서 해야겠구나라면서 제가 이걸 할까 말까 할까 말까를 일주일 넘게 고민... 열흘 내내 고민한 거 같아요. 하자. 아니야, 안 하는 게 나아. 무슨 말 하지? 고민하다가 그냥 여기 앞에 와서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대로 그냥 제 언어대로 할 거예요, 저는. 그래서 얘기를 한 거고.
그냥 뭐...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 내에서 그냥... 'ON'이랑 'Black Swan' 연습하면서 저는 어떻게 보면 7년 전의 저희보다도 더 빡센 저희를 봤거든요. 우리는 우릴 봤어요. 그래서 아직도 우리한테 어떤 힘이나 의지와 에너지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게 불과 얼마 전이니까 단지 지금 상황이 안 좋을 뿐이지 그래서 아직도 저는 저희를 믿고 나를 믿고 또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을 저는 분명히 믿고 있기 때문에, 좋은 일들이... 나쁜 일이 있으면 분명히 좋은 일도 생기지 않겠나 그런 걸 믿고 이 V LIVE를 켰고요.
어쨌든 뭐... 정말 감사해요 제가 이렇게 공들여 만든 것들을 멤버들과 함께 그런 것들을 이렇게 얘기하고 뭔가... 많은 분들께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저는 아직도 너무 행운이고. 행운아, 여전히 행운아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절 스스로 늘 행운아로 여기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제 일상 그리고 제 일 안에서 열심히 해나가고 있을 테니까요. 여러분들의 각자 삶의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는 제가 다는 모르겠어요, 저도 단편적으로 보니까.
근데 어쨌든 제가 이걸 계속 하는 이유는, 제 진심을 계속 털고 제 눈물을 눈물로 그대로 보이는 이유는 하나인 거 같아요. 누군가는 내 말에 혹은 내 가사에 위로를 받으니까. 저는 10년 전에도 그거 하나였고 지금도 그거 하나예요. 그거 하나인 거 같아요. 왜 이걸 하느냐 왜 안 미치고, 미치지 않고 터져 나오는 그런 것들에 나를 스스로 잠식시키지 않고 왜 이러고 있느냐는 명료한 거 같아요. 그냥 누군가 나의 진심에... 그 사람의 삶에 조금 더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 내가 이 사람들한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어차피 함께 부둥켜 살아가는데 내가 받았던 도움들을 어떤 식으로 이 사랑을 갚을 수가 있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직도 저는 그거 하나 믿으면서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쓸 거고 연습을 할 거고 얘기를 하겠죠. 저는 아직도 진심의 가치를 믿기 때문에, 진심과 사랑을 믿기 때문에 제가 앞으로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 거 같고. 저는 되게 멀쩡하잖아요 지금 그래도 제 마음은 EGO에 있는 거예요. 지금 ETERNAL과 EGO 어디 사이쯤에 있는 거겠죠. 가끔 슬프기도 하고 가끔 희망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어쨌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3분이든 2분이든 아니면 길게는 몇 달이든, 여러분들의 뭔가 여전히 삶과 순간순간들에 조금이라도 조금의 도움이라도 정말... 예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100이면 99, 98 안 되면 뭐 99,9라도. 그런 경감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저는 여전히 앞으로도 제 진심을 지켜나가고 싶어요. 지켜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으니까. 그걸 믿어주시고 저도 여러분들을 여전히 믿고 있고.
그냥 이번에는 너무 여러분들을 직접 못 본 거? 내 눈으로? 얘기를 못 한 거, 내 목소리를 못 전한 거 그게 너무 아쉽고 너무 힘들어요, 힘들었어요. 앞으로도 힘들 거고 당분간은. 사랑하고요.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고 제가 아는 한 사랑이란 단어에서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고. 정말로 진심으로 이 앨범에 대해서 많은 반응들을 보여주신 점 들어주신 점 너무 감사드리고. 어쨌든 읽히지 않는 책이 되는 게 제일 슬플 수 있잖아요. 근데 그렇지 않아서 너무 저는 기쁘고 앞으로 이제 앨범이 한차례 정리가... 이 비하인드를 해야 저도 앞으로 남은 작업들을 처리할 수 있을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좀 속이 후련해요, 시원하고.
저도 또 시간 날 때 제 것들을 열심히 챙기면서, 음악들도 열심히 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열심히 갈고닦고 있겠습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아까 'Inner Child' 얘기하면서 10년 전의 정국이와 태형이도 그렇고 우리 모두들을 보면서 여전히... 우리는 함께니까 그걸 그렇게 단순하게 믿고 가는 거 같아요. 좋아요. 너무 슬프지만, 슬픈 일이 요즘에 많지만, 미치지 않으려면 진짜 미쳐야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굳건하게 파이터가 돼보겠습니다.
아무튼 이 점심에 많이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고, 정말로 건강 유의하시고 또 챙길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챙기면서 같이 한번 또 잘 견뎌봅시다. 항상 감사하고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또 열심히 한번 살아보겠습니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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