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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는글

지민이가 연습생 후배들한테 쓴 편지 + 지민이의 위로 방법

 

'제가 감히 힘내라고 얘기해도 큰 위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힘들고, 지치고, 외로우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잠이라도 푹 주무셨으면 하는 바램이 커요

대단한 선물은 아니지만 푹 주무시고 후회없을 만큼 보여주고 오세요! 

화이팅!'

 

 

 

 

본인이 직접 겪었던 상황이라 연습생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공감해주는 부분이 내가 연습생이 아님에도 확 와닿고 위로받는 느낌이야ㅠㅠ

 

잠이라도 푹 주무시라는 부분에선 연습생 때 늦게 시작한만큼 부족함을 채우려고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숙소에서 두세시간만 자고 새벽에 다시 연습실 가서 또 연습하고 나서야 학교에 갔었다는 그때의 치열했던 작은 지민이가 떠올라서 짠하고

 

부산에서 쌓아놓은 모든 걸 포기하고 선택한 길인데 데뷔할 수 있을까,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하고 예민할 수밖에 없었을 그 시절 잠을 푹 잤으면 한다는 말이 지민이한테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고

 

텀블러에 따뜻한 도라지청까지 준비한 건

목이 약해서 항상 목에 손수건 두르고 다니던 콩알이 모습이 생각나

 

참 세심하고 따뜻한 편지야

 

 

 

 

 

지민이의 위로 방법은 바로 '공감'

난 이거라고 생각해

 



 

근데 잘해야겠다. 

이게 막 직접적으로 위로가 되는 말을 했을 때

그게 기분이 더 안 좋을 수도 있는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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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젊으니까’ 그런 얘기 하는 것도 난 기분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기준 두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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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더 그렇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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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여러분에게 이해가 될 순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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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는 여러분한테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게 없을 수도 있어요'

 

'제가 이렇게 한번 비추는 게 

여러분들 모두에게 좋은 영향이 될 수는 없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인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힘들 때 공감해주는 말 한마디가 크든 작든 위로가 되어준다는 것, 그런데 살면서 내 말을 공감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게 참 쉽지 않다는 걸 느낄 때가 많은데

지민이도 그렇고 각자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서로를 공감하고 위로하고 북돋아주는 사람들 7명이 모여서 방탄이 너무 신기하고 부럽고 사랑스러워

 

(구구절절 미안해)

 

 


 

출처: 디미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