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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3 지민

 

2018년 4월 13일 지민의 로그

지금 현재 일본에서 있을 팬미팅과 여러 가지 스케줄을 하기 위해서 일본에 와있는 상태이다. 오늘 일본에 왔고 지금은 새벽 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고, 음악방송 녹화를 하다가 이제 막 귀가를 한 상태이다.

 

요즘에 한달 뒤면 컴백을 할 예정이어서 계속 준비를 하다가 왔었고, 현재 녹음은 다 끝나고 믹스도 좀 나와있는 상태고,  몇 곡은 안무도 나와서 연습을 하고 있는 상태고, 자켓 사진도 찍었고, 뮤비는 아직 안 찍은 상태.  준비가 거의… 거의 다 되어가고 있는 상태인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되는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컴백 하기도 하고 해서 사실 음.. 모르겠다. 처음으로 뭔가 텀이 길었던 것 같아서 팬분들한테도 그렇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한테도 정말 긴 시간으로 느껴졌던 것 같다. 우리가 컴백을 안하는 동안 아무 일도 안 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계속해서 무언가를 하고, 작업도 하고, 컴백 준비도 하고 하면서 시간을 보내왔지만, 어찌 됐든 뭔가 팬분들과 마주하는 시간이… 마주하지 못했던 시간이 좀 길어졌던 것 같아서 얼른 나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하게 돼버린 것 같다. 이번에 유독 더 그런생각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요즘에 좀 기분이 좋다. 기분이 좀 많이 좋다. 지금 내 얼굴은 기분이 안좋아 보이나? 혼자 있어서, 좀 졸려서 그런 것 같은데.


올해 2018년으로 넘어오면서 혼자 좀 고민이 되게 많았었던 것 같다. 혼자만의 시간을 좀 가지면서 생각을 좀 많이 했었던 것 같은데, 연초에 인터뷰에서도 내가... 올해였던가? 앞으로였던가... 꿈이 무엇인가, 뭐 행복이 무엇인가, 이런 쪽의 질문이었던 것 같은데.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지금부터 좀 찾아봐야 될 것 같다고 그런 얘기를 했었던 것 같은데. 연초로 넘어오면서, 2018년으로 넘어오면서 멤버들이 좀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었고, 몸도 마음도 좀 많이 지쳐있는 상황 이었었는데, 그래서 다같이 좀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나도.

뭔가 올해로 넘어오면서 내가 왜 이 일에 이렇게 목숨 걸고 하고 있는지,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이 일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을 가지고 하고 있는지, 한번 더 자각하고 싶었다는 느낌? 어떻게 들으면 좀 이상할 수도 있는데 다른 의미가 아니라 정말 한번 더 자각하고 싶어서 인터뷰에도 그렇게 대답을 했었던 것 같고, 정말로 그러기 위해서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던 시기였던것 같다. 뭔가 성인이 되고, 데뷔를 하고, 데뷔 이후로 처음으로 나한테 무언가에 대해서 좀 궁금했었고, 생각도 많아졌었고. 그러다 보니까 좀 혼자만의 시간이 좀 길어졌었고, 계속 스케줄은 했지만 그 뒤에, 그 뒤에의 시간을 말하는 건데. 그러면서 좀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내가 누구한테 이렇게 기대는 성격도 아니긴 하지만, 잘 기댈 줄도 모르고. 들어주는 것보다 더 못한 게 기대는 거라고 생각했고. 그리고 막상 내가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좀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좀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었던 것 같고, 그래서 그 이후로 좀 생각하기 위해서, 찾기 위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좀 많이 갖게 됐었던 것 같다.

한 3,4개월정도 좀 힘들었었던 것 같은데 그 일을 겪고 지나오면서 좀 괜찮아질 수, 확실하게 좀 괜찮아질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는데.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하나는 그런 힘든 시간을 보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와중에 일본에 호비 형이랑 같이 스케줄을 하러 왔었고 그 이후에 한국에 돌아와서 우리 영상들을 많이 찾아봤었던 것 같다. 우리의 음악, 우리 뮤비, 우리 공연하는 영상, 우리 사진들, 뭐 이런 것들을 옛날 것부터 쭉 보다가 문득 보게 됐던 게 Young forever 공연하는 영상이었는데. 콘서트에서 우리가 그 곡을 공연하는데, 우리가 공연하는 모습을 본 게 아니라 팬분들만 노래를 불러주는, 팬분들이 노래를 불러주고 있는 영상을 담은... 모습을 담은 영상이었는데 그때는 우리가 노래를 안 부르고 있었고 팬분들만 그 노래를 불러주고 있었는데, 그걸 보고 좀 되게 많이 울었었던 것 같다. 그거 보면서. 그때 정확히 내가 무슨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걸 보면서 왜 눈물이 났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다가 ‘아, 이건데’라는 생각을 좀 많이 했던 것 같다.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그냥 '아 이건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하면서 좀 머리를 한 대 세게 맞은 느낌? 왜 이걸 잊고 있었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더 빨리 컴백하고 싶고, 콘서트 하고싶고, 빨리 같이 만나고 싶고, 보고 싶고, 한자리에 있고 싶고, 빨리 같이 노래하고 싶고...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됐었던 것 같다.

 

뭐 그런 이유도 있었고, 3월 초에는 우리끼리 다같이 여행을 가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그때 우리끼리 갔을 때 다 너무... 사실 거기 가서 별거는 안 했는데. 그냥 고기 구워 먹고 하루 종일 수다 떨고, 우리끼리 게임하고, 밥해먹고. 3일 동안 그것밖에 안 했는데 내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그냥 옆에,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될 사람들이 그렇게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 보니까 뭔가 그때는, 저번처럼 ‘아 이건데’ 뭐 이런 생각보다는 좀 머리가 맑아진 느낌? 기분이 좋아진 느낌. 말 그대로 좀 힐링이 됐다? 뭐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다. 갔다 와서 전반적으로 팀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고 우리끼리 얘기하는 시간도 길어졌었고. 그래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이제 이런 일이 있다 보니까, 조금 3,4개월 동안 조금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정신을 차리고 나니까 갑자기, 우리가 지금 다른 스케줄들도 하고 있지만, 그 텀이 너무 길게 느껴졌고 그래서 내가 정신 차렸을 땐 이미 우리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다음 앨범. 정신 차려서 열심히 만들어서 준비를 딱 끝내가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너무 기대되고 빨리 나오고 싶고, 빨리 노래 들려주고 싶고, 우리 사진 빨리 보여주고 싶고, 어떻게 찍었는지. 다 너무 잘 나온 것 같아서, 멤버들 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런곡 들고 나왔다고, 녹음 너무 열심히 했고 너무 잘 만든 것 같다고 빨리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다.

무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하는 거고,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하는 거였고, 무튼 그래서 요즘 정신이 맑아지고 나니까 요새 기분이 좀 많이 좋아져 있는 상태였고. 일단은 일본에 오랜만에 또 팬미팅하러 왔으니까 또 좋은 시간 보내고 좋은 추억 만들고 돌아갈 거고, 한국 돌아가서 마지막으로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으로 컴백하면 뭔가 지금 힘들어하고 있는 멤버들도, 나도, 다시 뭔가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내가 느낀 거, '이거'라고 생각했던 거, 그걸 멤버들도 다시 한번 느끼면서 원래 하던 것처럼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빨리 나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마지막으로 얘기하자면, 이제 내가 올해들어서 가장 생각나는 말은,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그냥 팬분들한테 우리의... 진짜로. 진짜로. 우리의 이유가 돼버린 것 같아서. 우리의... 우리가 있는 이유, 이유가... 어쨌든 이유가 되어주셨으니까. 우리는 계속 같이 있고, 앞으로 노래할 수 있는, 무대 할 수 있는 이유가 생겨버린 거니까. 너무 행복하다고, 뭐 그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래서 그때 골든디스크인가 서가대인가, 상을 받고 남준이형이 이제... 아마 그 수상소감을 하면서 그런 얘기를 했었던 것 같은데, 그때 그 말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형이 그 얘기를 해줌으로써 좀… 뭐랄까 너무 하고 싶었던 말을 해줘서 그때 정말 기분이 되게 좋았었던 것 같다. 무튼 나름 지금 다시 자각을 하고 내가 찾고 싶었던 이유를 찾은 것 같아서, 어...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 내가 다시 정신차리고 할 수 있는 이유가 생겼으니까.

아, 무튼 요즘 그러면서 살고 있었다. 로그를 20분 가까이 찍어본 건 또 처음이네. 무튼 또 내일도 아침부터, 내일이 아니지 한 7시간 뒤에 오사카로 가서 팬들과 악수회를 할 예정이라서 빨리 씻고 자야 되긴 할 것 같다. 일본에서 스케줄 잘 마무리 하고 돌아가서 앨범 준비 열심히 해가지고 컴백을 잘하는 걸 목표로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

2018년 4월 13일 지민의 로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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