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최진실 기자] 방탄소년단이 돌아왔다. ‘방탄’이란 이름도 그렇고 그동안 칼군무와 더불어 강한 소년들이었던 이들이 힘을 빼고 새로운 모습으로 컴백을 알렸다. 방탄소년단은 세 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파트원(pt1)’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앨범은 소년을 넘어 성장하고 있는 일곱 남자의 모습을 담았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은 10대들의 꿈, 행복, 사랑을 아우르는 ‘학교 3부작’을 펼쳤다. 이제 방탄소년단은 학교를 넘어 ‘청춘’으로 한 걸음 발자국을 내밀었다. 청춘을 이야기하는 방탄소년단은 음악적으로도 그동안 곡 작업을 펼쳤던 래퍼 라인을 넘어 보컬 라인도 함께하며 넓어진 스펙트럼을 보였다.
방탄소년단의 성장을 알린 ‘화양연화’, 아름답고 불안한 이 양면적 순간에 대해 청춘을 보내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참고로 이날 인터뷰에는 막내 정국이 학교 시험으로 인해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했다.
Q. 컴백 소감이 어떤가.
제이홉 : 8개월 만에 컴백이다. 기대가 굉장히 크다. 오랜만에 컴백이라 팬분들 만날 생각에 설레고 기대도 되고. 독기를 품고 열심히 할 각오로 자신이 가득 차있다. 하하.
Q. 멤버들 모두 살도 빠지고 훈훈해졌다. 유독 더 이번 활동에서 비주얼에 이른바 ‘물오른’ 멤버가 있는가.
제이홉 : 개인적으로 슈가 형이다. 살도 많이 빠지고 이번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린다. 청초하고 청순한…
지민 : 막내 정국이다. 봐도 봐도 잘 생겼다!
Q. 이번 앨범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랩몬스터 : 제목은 ‘화양연화 파트 원’이다. ‘학교 3부작’이 끝나고 ‘청춘 2부작’이라 해서 기획한 1부다. ‘화양연화’는 영화 제목인데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뜻한다. 인생에서 ‘화양연화’는 청춘이라 생각한다. 청춘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많고 지금 청춘을 보내고 있는 우리라 생각해서 청춘에 관한 앨범을 만들게 됐다.
Q. ‘화양연화’라는 타이틀이 무언가 신비롭기도 하다.
랩몬스터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란 말이 청춘의 정의 같았다. 청춘이 무엇인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가장 그리워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순간이라 생각한다. 청춘에 관련된 시도 많고. 청춘이라는 말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아름답게 얘기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어감도 좋고 키워드로 정하게 됐다.
Q. 지난해 ‘마마(MAMA)’에서 지민이 ‘화양연화’ 타투를 했는데 앨범에 대한 복선이었나.
지민 : 그렇다. 그 때부터 정해져 있었다. 구체적인 것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앨범이 나오려 기획 중이었던 시기였다.
Q.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언제가 ‘화양연화’였는지 궁금하다.
슈가 : 음… 아름다운 순간은 아직 안 왔다고 생각한다. 타이틀이 ‘화양연화’인 이유도 이번 앨범을 계기로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좀 빛났으면 좋겠다. 히히.
제이홉 : 우리나 팬 여러분들이나 ‘화양연화’의 순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Q. 타이틀곡 ‘아이 니드 유(I Need U)’는 어떤 곡인가.
랩몬스터 : 멜로디가 분명하고 감성적인 곡이다. 피리 소리도 나고. 우선 가사의 기본적인 말이 거의 끝나고 있는 사랑을 붙잡으려 하는 애절함을 담고 있다. 사실 왜 이것을 타이틀로 정했냐면 청춘은 아름답다고 하지만 동시에 짧아서 방황하게 되고 무모한 위태로움과 같은 그림자의 면도 있다고 생각했다. 마냥 청춘의 아름다운 면보다는 조금 어둡고 더 드리워진 면을 조명하고 싶었다. 청춘이 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지만 위태로울 수도 있는 가사를 담았다.
Q. 그렇다면 청춘과 사랑은 닮았다고 생각하는가.
랩몬스터 : 청춘과 사랑은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청춘은 자기도 모르게 어느 샌가 끝나 있다. 사랑 또한 역시 정말 영원할 것처럼 불타오르지만 언젠가 식지 않나. 맞닿는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화양연화’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아이 니드 유’를 정하게 됐다.
Q. 곡을 듣고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제이홉 : 처음 비트를 들었는데 비트부터 신선했다. 끌어 오르는 감정도 좋고 ‘땅땅땅땅’ 하는 부분이 신선하고 좋았다. 작업할 때도 재밌었다.
진 : 아무래도 지난 앨범에서는 퍼포먼스를 위해 강한 분위기가 들어갔는데 이번 안무는 ‘듣기’ 위주여서 편안했다.
Q. 이번 타이틀곡 무대에서 포인트가 있다면.
뷔 : 내 파트다. 하하. 별로 없기 때문이다. 사랑이라는 말을 하는데 데뷔 후로 직접적으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이다. 내 파트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제이홉 : 안무도 되게 방탄 스타일이면서 부드러운 선도 약간 포함됐다. 그런 느낌적인 부분이랄까. 흐흐. 또 다른 방탄의 매력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체 그림으로 곡의 감정선도 명확하고 곡에 맞게 안무도 짜여져 있다. 보는 맛도 있을 것 같다. ‘우어어어’ 끓어오르는 부분이 있다.
지민 : 어디 한 부분 포인트 안무 보다는 전체적으로 모두 봐주셨으면 좋겠다. 하하.
Q. 앨범 수록곡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슈가 : 이번 앨범은 총 아홉 개 트랙이다. 우리 나잇대 청춘들이 할 수 있는 고민, 걱정, 생각을 정리했다. 모든 곡이 흔히 하는 걱정이나 두려움 같은 것을 표현한 곡이다. 아무래도 또래 친구들 뿐 아니라 이 당시 걱정이 있었던 분들까지 공감 가는 가사가 많을 것이다.
Q. 앨범 발매 전 사진이 공개됐는데 새로운 느낌이다. 촬영 에피소드가 있었나.
지민 : 경남 쪽으로 1박 2일로 다녀왔다. 배경들이 되게 예뻤다. 소풍 온 것 같아서 기분 좋게 촬영했다.
제이홉 : 따뜻하고 꽃이 펴서 포근할 줄 알았는데 사실 추웠다. 나무 위에 올라가는 촬영이 있었는데 무서웠다. 겁이 많다 보니 무섭고 경직됐다. (청춘의 두려움을 나타낸 것 아닌가? 하하.) 어? 그러고 보니 그렇다. 뭔가 쓸쓸함이 두려움에서 나왔다. 하하.
Q. 그동안 상남자의 콘셉트를 주로 펼쳤는데 어색하진 않았나.
진 : 평소에는 센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않았나. 그래서 다들 노력했다. 눈에서 힘 빼는 연습도 하고. 특히 나는 더 어려웠다. ‘상남자’ 이후로는 눈에서 힘을 뺀 적이 없는데 힘을 많이 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슈가 : 이번 사진이 잘 나온 것 같다. 그날 따라 신나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지민 : 필름카메라여서 현장 모니터링을 바로 못해 걱정했었는데 배경도 예쁘고 좋았다.
Q. 꼭 멤버들끼리 여행 간 느낌이었을 것 같다.
진 : 말 그대로 엠티간 느낌이었다. 첫날에 영덕 대게를 먹고 싶었는데 연 밥집이 없어서 과자로 때웠다. 흑흑.
지민 : 그래도 경주에서 경주빵도 먹고 김치찌개도 먹었다. 특산물도 맛있게 먹었다.
Q.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랩몬스터 : 재킷을 보면 벚꽃처럼 화사한 것도 있지만 쓸쓸한 버전도 있다. 개개인의 불행이 에피소드다. 불행하다가 다 같이 어울릴 때는 좋고. 이런 모습이 교차돼서 서로 아름다움과 불안함이 공존되는 교차로 보인다. 영상 자체는 약간 우울한 청춘의 느낌이 세다.
Q. 이번 앨범에는 보컬라인 진, 지민, 뷔, 정국도 프로듀싱과 작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지민 : 뷔와 정국이 크게 한 몫을 했다.
뷔 : ‘잡아줘’라는 수록곡을 작사, 작곡했다. 일단 제가 예전부터 랩 라인이 작업하는 것을 보고 자랐다. 흥미가 생겨서 조금씩 기존 가수들의 인스트로멘탈에 써봤다. 이번 작업을 할 때 프로듀서 형이 한번 해보자는 기회를 줘서 운 좋게 앨범에 수록됐다.
Q. 활동을 앞두고 방시혁 프로듀서의 조언은 없었나.
진 : 이번에 춤이 쉬울 것이라 하셨는데 거짓말이었다. 하하. 처음에는 쉬웠는데 점점 난이도가 올라갔다.
뷔 : 나중에는 ‘댄저’만한 안무가 탄생됐지.
슈가 : 수정이 되게 많다. 외울 것이 많아서 힘들었다.
제이홉 : 외우고 난 뒤 자고 일어났는데 안무가 뒤집어지기도 했다. 흑흑.
진 : 이 친구들이야 하루 배우면 되지만 나는 안됐다. 안무 수정돼서 연습하다가 또 수정되면 멘붕이었다.
Q. 이번 활동으로 1위를 하게 된다면 공약 삼고 싶은 것이 있나.
랩몬스터 : 1위… 가요 프로그램 1위를 한다면 영화관을 빌려 팬들과 영화를 보겠다.
제이홉 : 아예 흥행 영화와 반대로 흥행 안하는 영화를 함께 보는 것은 어떨까. 하하.
슈가 : 앵콜 무대에서 보컬 친구들과 랩 친구들이 바꿔 부르는 것은 어떨까!
Q. 이번 활동으로 1위를 하게 된다면 공약 삼고 싶은 것이 있나.
슈가 :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뷔 : 전설로 남을 수 있는 그런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 ‘아이 니드 유’한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Q. 기다려준 팬 분들께도 한 마디 드린다면.
진 : 공백기를 두고 돌아왔다. 팬 분들이나 우리나 ‘화양연화’가 됐음 좋겠다.
슈가 : 오래 기다리신 만큼 후회 없게, 즐겁게 활동할 예정이다. 같이 활동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
뷔 : 오랜만에 팬 분들 얼굴을 보는데 기분이 좋다.
지민 : 기대하신 만큼 기억에 남을 활동이었으면 좋겠다.
제이홉 : 항상 언제나 같이 있겠다. 공카, 카페글, 트위터, 멘션들 모두 확인하고 있겠다. 행복하다. 컴백 많이 기대해주시고 진짜 ‘화양연화’가 됐음 좋겠다.
랩몬스터 : ‘화양연화’를 들을 때마다 꽃 이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선화처럼 피었으면 좋겠다. 팬 분들도 그렇고 우리고 그렇고. 만개했으면 좋겠다.
출처: 텐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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