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xt/그 외

BREAK THE SILENCE EP6. NOW AND TOMORROW

 

 

진: 나는 옛날에 그 생각을 했었어. 그래도 우리도 사람인데 돈만 있으면 그래도 행복하지 않을까, 돈 많이 벌면?

RM: 절대...

진: 그런데 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 내 친구들하고 대화해 봤는데 내 삶이 너무 부럽대. 나는 가끔 내 친구들 삶이 너무 부럽거든.

RM: 똑같아요.

진: 응, 그런 거야.
RM: '야, 그래도 너는 평생 집 걱정은 안 하잖아.' 이러면서 막...
진: 맞아, 다 똑같아.
RM: 그러면 나는
진: '너는 길 지나다닐 때 걱정 안 하잖아.'


슈가: 서로 커 보이는 거지, 뭐. 그래. 각자의 입장에서 각자의 것을 보면 각자의 것이 되게 특별해 보이거든. 
RM: 그러니까 나랑 똑같은 처지인 여섯 사람이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 그나마 사고 안 치고 이렇게 잘하는 거지.
진: 그렇지.
RM: 안 미치고, 맞잖아?
그런 것 같아요.
진:
서로 힘든 걸 아니까.

지민: 나는 이 영향이 우리가 우리한테 알게 모르게 너무 큰 것 같아요, 정말로.

 

 

 


 

 

 

지민: 그건 있었어요 이게, 우리가 처음부터 같이했잖아요. 처음부터 혼자 했으면 또 달랐을 수도 있는데 우리가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제 '이게 아니면 안 된다'라는 게 어느 순간 그렇게 된 것 같아. 부러워할 만해.
슈가: 그런데 이것도 우리가 사이가 좋아서 그렇지.
지민: 그러니까. 그래서 나는 부러워할 만하다고 생각해요.

 

 


 

 

 

지민: 그런데 나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어쨌든 이것도 다 같이 하려고 하니까, 고생도 어쨌든 우리가 하려고 해서 하는 거잖아요.

슈가: 미련은 없을 것 같아, 정말. 가 볼 수 있는 데는 다 가 본 것 같아서.
진: 슬프겠지만 미련은 없어. 진짜 막 내 몸이 너무 안 돼 가지고 만약 못 하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남준이가 얘기한 것처럼. '후회 없이 살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 것 같아, 왜냐하면...
슈가: 왜냐하면 너무 열심히 살았으니까.
진: 어. 내가 진짜 '아 여기는 꼭 가 보고 싶다'라고 생각한 데는 다 갔으니까.
슈가: 그러니까.

 

제이홉: 진짜 우리가 좀 합의하에 내려놓을 시점이 되었을 때...
RM: 그럴 때가 있겠지.
정국: 그런 시간이 있기는 하겠지.
제이홉: 나는... 나도 여한은 없을 것 같아.
지민: 너무 즐겁게 해 와서...
정국: 맞아 즐거웠어.
RM: 그 생각으로 해야지, 진짜.
제이홉: 그렇죠.
RM: 지금도 그렇고.
제이홉: (슈가)형이 말했던 것처럼 추락이 아닌 착륙이면 여한이 없지.

 

지민: 형들이 얘기한 것처럼 언젠가는 놓아야 될 시점이 분명히 올 거잖아요.
정국: 아, 나는 생각하기 싫다.
지민: 그런데 '그걸 인정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 것 같아요 이제...
RM: 그렇지.
지민: 그걸 놓아야 될... 진짜 어쩔 수 없이 놓아야 될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서 정말 우리가 이제는 너무 지쳐서 몸의 배터리가 진짜 다 된 거예요. 충전이 안 돼. 그러면 진짜 놓아야 되는데, '이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슈가: 그걸 어느 정도 마음의 연습을 좀 하고 있어야 돼.
진: 이게 다른 선배 형들한테 들어 보면 그게 제일 힘들댔어. 내려오는 걸 인정하는 게 제일 힘들댔어.
정국: 우리가 겪어 본 게 아니잖아요 그건.


RM: 나는 그렇게 생각해 그런 얘기... 우리 기억나? 그... '이 화양연화가 끝이 언젠가는 날 텐데 그때는 어떨 것 같아요?' 그런 인터뷰 했었던 것 기억나?
제이홉: 맞아, 했어.
RM: 언젠가 인정해야 될 때가 분명히 오겠지. 내려놓는다는 게 우리가 스스로 내려놓는 것일 수도 있고 우리의 의지가 아닌 외부의 의지에 의해서 내려놓아야 될 수도 있겠지.
지민: 그렇지.
RM: 그래서 그때를 준비한다는 것보다는... 그럴 때가 언젠가 올 것 아니야, 네 말대로. 그러니까 지금 열심히 하는 거야, 결과적으로. 그래서 '이때가 올 테니까 지금부터 대비해야지'가 아니라 지금에 최선을 다해서...

지민: 그때 더 미련은 없게... 아무리 해도 그게 미련 없을 수가 없는데 사실.
RM: 그게 최고의 준비인 것 같아.


지민: 우리는... 우리 앞이, 당장 내년도 예상이 안 가니까, 우리가 어떻게 돼 있을지 모르니까.
RM: 이제는 예상하는 게 사실 의미가 있나 싶어.
지민: 맞아.
정국: 우리가 하는 만큼 달라지니까.
지민: 현재가 제일 중요해 내가 봤을 때는...
슈가: 각자의 방법들이 다 다른 거라 가지고. 뭐가... 정답이 없지.
지민: 정답은 없지.

 

 

 

 

 

 

 

2020/04/18 - [.txt] - 근데, 얘들아. 지금 이 아름다운 순간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