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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ust D 'D-2' Mixtape Interview

 

안녕하세요. D-2로 돌아온 Agust D입니다.

 

오랜만에 Agust D 믹스테이프로 돌아온 소감은?

3년 9개월?만에 찾아온... 작업하는데 재밌었어요. 원래 작년에 나왔어야 하는 건데, 마지막에 열심히 다시 편곡하고 하면서 한 단계 발전한 듯한 그런 느낌이 드는 믹스테이프입니다.

 

첫 믹스테이프 이후 4년 만인데 4년의 시간이 걸린 이유가 있을까요?

조금... 좀 빨리 내려고 했었는데 이렇게 거의 근 4년 정도가 걸릴 줄은 몰랐고. 빨리 내려고 했는데 순서도 있고, 제가 워낙 많이 채워가지고 내고 싶었어 가지고. 그랬던 게 제일 큰 것 같아요.

 

타이틀곡 '대취타'는 어떤 곡인가요?

아 대취타는요, 그 임금이 움직일 때 나오는 배경음악 같은 건데. 실제로 대취타 음악을 샘플링해가지고 라인들을 만들고 했던 그런 곡이죠. 근데 청각적으로는 그냥 재미있는 곡이고 더 나아가서는 이제 뮤직비디오에 되게 공을 들여가지고, 시각적인 것도 만족하는 그런 곡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뮤비를 작업할 때 신경 썼던 부분이 있나요?

시나리오도, 처음 콘티 짤 때부터 미팅도 감독님이랑 많이 하고. 원래는 되게 미니멀하게 찍는 거였는데 '아 난 무조건 사극 세트장에서 찍었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이런 시나리오가 나오고, 부분부분 수정하고. 또 제가 원하는 씬들이 있는 걸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그렇게 해서 되게 재밌게 작업을 했던 거 같아요 이번 앨범도.

 

사극 세트를 원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일단 곡 분위기랑 너무 잘맞고, 제가 사극을 어릴 때부터 좀 좋아했어가지고... 제가 뭔가 동양적인 라인들을 쓴 곡들을 많이 썼었는데, '앞으로는 그런 곡들을 좀 덜 써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마침표를 찍어보자!'라는 생각에 뮤비도 찍게 되었어요.

 

뮤직비디오에서 어떤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나요?

사실 그냥 비주얼적으로 제일 예쁘게 나왔으면 했었어요. 그래서 흉터라든지 이런 것도 다 제가 원해서 한 거고. 제가 항상 그 전에 작들에 비해서 반전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단 말이죠. 이 대비되는 것들에 대한 재밌는 것들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어가지고. 특히 사극 세트장인데 현대적인 옷을 입고 차 드리프트를 한다든지, 같은 흉터를 가졌지만 금발인 왕이 있고 찾으러 가는 또 다른 Agust D가 있고. 그래서 이 상반되는 거에 되게 재미를 많이 느끼실 거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콘티를 짤 때부터.

 

눈에 상처 분장을 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그냥 딱 딴 거 없이 예, 하고 고개를 딱 들었을때 좀 충격적이었으면 좋겠었어요. 이 세트장이나 이런 것들이랑 완전 좀 상반되는 느낌에 그냥 비주얼적으로 (고개를) 들었을 때 '헉!' 했으면 해 가지고 다이어트도 되게 열심히 했고.

 

뮤비에 검무가 등장하는데, 검무해 본 소감 어떠셨나요?

검무를 태어나서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가지고, 연습하는데 꽤나 고생했어요. 검 자체도 그렇게 무거운 줄 몰랐고. 실제로 소품을 이제 준비할 때 제가 검을 리스트를, 한국 환도라고 하는데, 조선 환도를 한 20개 정도를 링크를 모아가지고 보냈어요, 이 중에서 골라달라고 회사에서. 실제로 명인이 만든 환도를 사용을 하는데 무거워서 진짜 고생했습니다. 그래서 날을 알루미늄으로 바꾸고 그런 과정이 있었는데 되게 재밌었어요. 새로운 걸 하는 거는, 특히 이번 믹스테잎 준비하면서 되게 재밌던 경험이었던 거 같아요.

 

이번 믹스테이프 중 가장 신경을 쓴 곡이 있나요?

글쎄요 이번에는... 다 신경 썼던 거 같은데. 대취타는 너무 빨리 나와가지고 저거는 사실 크게 걱정 안했었고. 요즘 들어 되게 자주 듣고 좀 마음에 드는 곡은 '사람'이라는 곡이랑... '사람'을 요즘, 최근에 많이 듣고 있고. 그냥 모르겠어요 이번에 주제도 되게 다양해가지고. 예전에는 어떻게 보면 Agust D라는 믹스테잎은 되게 과거의 이야기들을 주로 했다면, 지금 것들은 다 현재를 이야기하고 있어가지고. 글쎄요 다... 믹스하고 마스터하고 있는 중이라 다 마음에 들긴 해요.

 

이번 믹스테이프 작업 중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

첫번째 트랙 '저 달'이라는 트랙이 벌스2에 그런 가사가 나와요. 벌스1은 정말 빠르게 나왔는데도 벌스2는 진짜 쥐어짜도 안 나온다고. 약간 다들 그런 식이었던 것 같아요. 어떤 벌스는 너무 잘 나왔는데 그다음 벌스는 안 나오고.

 

이번 곡들 중 새롭게 시도한 곡이 있나요?

'set me free'라는 인털루드로 들어간 곡인데. 그거는 제가 통으로 노래를 해요. 근데 여태까지 제가 했던 보컬 스타일은 아니고 아예 그냥 처음 시도해보는 스타일이라서 그거는 좀 재밌었어요, 녹음을 하는데도. 다 제가 녹음을 했거든요 이번에는. 제가 혹자 녹음을 했는데 다양한 시도도 해볼 수 있고 재밌었어요.

 

Agust D, 새로운 시도에 두려움이 있을까요?

아 있죠. 왜 두려움이 없어요. 사실 이번 거 다시 작업하면서 전 거를 엄청 들어봤었어요. 그니까 보완할 점을 (찾아서) 많이 개선을 했죠. 너무 강강강강, 그때였으니까 그렇게 할 수 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라고 해도 그렇게 랩을 못하죠. 근데 되게 많이 비교하면서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이번 믹스테이프는 어떠한 내용을 담으려고 하셨나요?

이번에는 현재의 저를 많이 담았죠. 거의 지금 이야기밖에 없어요. 그래가지고 뭐랄까 제 지금 심리상태 같은 것들을 들어보시면 아실 것 같아요.

 

피처링을 생각할 때 중점적으로 생각하시는 게 있다면?

일단 곡을 쓸 때, 멜로디를 쓸 때 나와요, 그냥. '이런 스타일을 누가 했으면 좋겠다' 분명히 나오고. 못 찾으면 제가 노래를 하죠. 근데 이번에 너무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 일단 RM씨 너무 감사하고요, 니화씨 너무 감사하고요, 넬 형님들 너무 감사하고. MAX, 내 친구 MAX 너무 감사하고. 여러분들 덕분에 정말 완성시킬 수 있는 믹스테잎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번 믹스테이프는 어떻게 들으면 좋을까요?

저희 팬분들을 위해서 만든 음악이고, 물론 뭐 해외 음원 플랫폼에는 올라가지만 무료로 공개가 되는 거잖아요, 그냥 즐겨주셨으면 해서. 곡은 너무 많이 써놓는데.. 아 이번에 다 털어내긴 했다 이제. 새로 곡 다시 써야 돼요. 이런 음악도 하는 친구구나, 그리고 또 할 수 있는 말이 정말 많은 친구구나, 끊임없이 노력하고 끊임없이 고뇌하는구나 이런 거를 알아주셨으면 하는... 그리고 그냥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gust D-2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스물여덟 살 Agust D의 기록.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제가 근 4년 전, 2016년 8월 16일날 냈던 거는 2016년의 Agust D였고 이번 2020년 5월에 나오는 D-2는 스물여덟의 Agust D니까요. 생각과 가치관이 바뀐 것도 비교해가면서 들으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정말 그냥 자기 만족 그리고 순전히 팬분들을 위한 음악이니까 그냥 듣고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Agust D를 기다린 팬분들에게 한마디

팬 여러분 정말 오래 기다리셨고, 일찍 못 내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 컸었어요, 저도 빨리 내고 싶었고. 왜냐하면 이게 여러분들도 들어서 좋지만 저도 만들어서 발표를 해서 좋은 게 있거든요. 그게 이번에 다행히도 운 좋게 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가능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또 몇 년 뒤에 또 다음 거를 만들 때 또 찾아 듣고 있겠지. 그런 생각이 요즘 들더라고요. 제가 만든 음악들이 다 미래의 저한테 해주고 싶은, 미래 나에게 편지 쓰듯이 만든 음악들이더라고요. 모르겠어요. 1년 뒤가 될 수도 있고, 몇 개월 뒤가 될 수도 있고, 뭐 10년 뒤가 될수도 있고. 아무도 모르겠지만 그때 또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